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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행복학교, 안 깨진 유리창이 답이다
김영일(지품천중 교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7년 05월 02일(화)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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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1982년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발표한 범죄심리학에 관한 이론이지만, 사회 저변에서 널리 인용되는 이론이다. 마을 안 빈집의 유리창이 온전할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유리창 하나가 깨어진 후 이것을 방치했더니 그곳이 우범지대가 되더라는 것이다.

깨진 유리창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잘못된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넘어가면 이내 그것이 모여서 크게 되어 큰 부작용을 준다는 교훈이다. 일례로 쓰레기통이 설치되지 않은 주택가 골목길 전봇대 밑에 누군가 쓰레기를 버려 놓았더니 그 전봇대 주변은 온통 쓰레기장이 되었다. 마을 안 빈집의 유리창이 깨어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 의해 쉽게 들통 나더라도 미안한 마음을 애써 외면하고픈 심정이 있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이 더럽다면 사람들은 오물을 쉽게 버린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깨끗할 때에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오물은 신속히 치워야 한다.

지품천중학교는 지난 3월 1일 개교한 신설학교로서 최고의 시설, 최첨단 교수기기, 천연잔디운동장, 호텔 같은 기숙사 등 모든 것이 반짝반짝 새것이다.
어디 한 곳 깨진 유리창이 없다. 화장실 또한 깨끗하다. 화장실이 깨끗하니 복도도, 교실도 당연히 깨끗하고, 책상주변도 청결하다. 학생들은 배려를 생활화하게 된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졸지 않고 공부하는 시간도 많아져서 성적도 올라가고 인성도 좋다.

이처럼 설득력이 있는‘깨진 유리창의 법칙’도 언제까지 지속될지 고민이다.
따라서 ‘행복학교, 안 깨진 유리창이 답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깨진 유리창이 없는 학교를 지속하기 위해서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지품천중에는 구내매점이 없다. 자판기도 없다. 교정은 깨끗하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청소를 열심히 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깨진 유리창의 효과’이다. 교정이 깨끗하니 휴지는 물론 껌딱지도 버리지 않는다. 은연중에 학생들에게 깨끗한 환경이 몸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배려하는 마음의 자세가 자신과 학교라는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기초가 된다.
고함지르기, 놀리기, 싫어하는 장난치기, 욕하기, 담배피우기, 때리기, 훔치기, 빼앗기, 괴롭히기, 수업시간에 졸기 등 이 모든 것이 깨진 유리창이다.
혹 친구들이 나의 깨진 유리창을 먼저 발견하고 멀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나에게는 깨진 유리창이 없는지, 혹 있으면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찬찬히 살펴보고 깨진 유리창이 있으면 그것부터 우선적으로 고쳐야 한다.

행복학교, 안 깨진 유리창이 답이다.
김천신문 기자  kimche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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