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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한국에서 홀대당하고 일본에서 환대받고
민경탁(경북대 평생교육원 글쓰기 강사)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7년 09월 20일(수)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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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송영엽은 8.15 해방이 되자 호적을 정리하러 월북했다. 이당 김은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황해도 신천으로 갔다. 호적에  송기수의 양자로 돼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 신탁통치 상황에서 그는 검문, 연행될 수밖에 없었다. 송기수가 친일파 지주로 밝혀지면서 해주의 공산당본부 형무소에 갇혔다. 취조과정에서 동경제국미술학교 졸업 학력이 밝혀졌다. 소련 화가 샴슐린이 스탈린의 초상화를 그려보라 했다. 김일성 초상화도 그리라 했다. 김일성을 눈앞에 두고 직접 초상화를 그렸다. 평양 뿐 아니라 각 지역에 끌려 다니며 수많은 김일성 초상화를 남겼다. 그중 대표작 한 점이 김일성종합대학에 전시돼 있다고 한다. 백병위, ‘동양화가 김태신’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송영엽은 세 살 때까지 이름을 오오타 마사오(太田雄)로 썼다. 초등학교 졸업 후 이당 김은호의 양자가 되며 김태신(金泰伸)이 되었다. 직지사 전 주지 김봉률 스님도 그의 양부였다. 이 절의 조실 관응 스님에게 계를 받아 입산할 때에 일당(日堂)이란 법명을 받았다. 수덕사의 나혜석은 양모, 김일엽(본명 김원주)이 생모다. 일본 국책은행 총재의 아들 오오타 세이죠(太田淸)가 생부로서 한국의 친구 송기수에게 양육을 맡긴 것이다.

김태신은 동경제국대학 미술학생 차림으로 사천 다솔사의 효당 최범술 스님 심부름으로 영·호남일대 독립운동 자금을 서울의 만해 한용운 스님에게 전달하는 임무도 수행했다고 한다.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그린 이당 김은호에게는 물론 해강 김규진, 청전 이상범으로부터 한국화의 영향을 크게 입었다. 일본에서는 당대 일본 최고의 화가로 공인된 이또 신스이(伊東深水)에게서 사사했다. 김태신의 인물화 솜씨는 한국의 김은호 일본의 이또 신스이라는 큰 스승을 둔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동학의 최제우, 근대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의 초상화도 그렸다.

김태신은 일본에서 오오타 유끼무라(太田雪村)라는 이름을 썼다. 1948년에 일본 최대의 미술 단체인 일월사(日月社)전에 ‘망향’으로 초입선, 일본 최대의 일간지 아사히(朝日)신문 주최 공모전에서 ‘지하삼천’으로 최고상, 일본 3대 미술상의 하나인 일부상(日府賞) 공모전에서 ‘승무’로 잇달아 입상했다. 일월사 입상작 ‘망향’은 한반도의 분단을 형상화한 것이다.  일부상 입상작은 한국적 소재의 ‘승무’이다.      
  
김태신의 그림은 수묵화법적인 색채표현의 청록산수가 대표적이다(미술평론가 박영숙). 그 회화세계는 북종화의 전통을 계승한 채색화법, 서양화 기법을 동양화에 전개시키는 구도법, 불교적 세계관과 자연의 향수를 나타낸 회화세계 등 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미술평론가 하정화). 그 스스로도 우주 생명의 역동성을 감지하여 대상의 내부에 잠재한 진선미의 덕을 세 가지 기법으로 표현한다고 했다. 수적으론 북종화의 청록화에 기조를 둔 채색화가 주종이다.

한국인의 피와 일본인의 피를 함께 지닌 화가 일당은 2014년 말 타계하였다. 그의 그림은 사방으로 흩어진 채 양산 법수사 해운청소년수련원, 서울 성북동 성라암, 경기도 양평 그리고 일본 동경 근처의 온천휴양지 아다미 등에서  미술관 건립을 시도하지만 결실을 뵈지 못하고 있다. 한·일 양국에서 영화 제작도 거론되고 있다 전한다.

황악산 직지사는 김태신 화백이 불교에 입문하며 가장 오래 살며 그림을 그리던 곳이다. 그의어머니 일엽 스님도 이곳을 거쳐 비구니가 됐다.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직지문화공원, 하야로비 공원, 도자기 박물관, 백수문학관에 더하여 입지성 있는 미술관 하나 더 세운다면 문화관광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문화예술이 보약이다.
김천신문 기자  kimche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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