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 다난 했던 한해를 뒤로하고, 갑진년(甲辰年) 새 해를 맞이한다.
올해는 특히 청룡의 해라, 이 어려운 시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푸른 색의 ‘갑(甲)’과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만나 이전에 보지 못한 번영의 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이들이 많다.
십이지(十二支)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인 용은 상서로운 존재로 지혜와 힘, 번영을 상징하며, 특히 청룡은 4방신(四方神, 청룡, 백호, 주작, 현무)중 동방의 수호신(守護神))중 으뜸으로 여겨진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자,
어느 정도 범죄로 부터 자유로운 나라로 여겨져온 우리 사회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가 이어지면서 사회가 불안에 떨었고, 미흡한 폭염 대책과 준비 부족으로 야기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는 과히, 전세계에 우리 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피해 청년들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전세 사기 사건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고, 연예인부터 학원가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마약 공포, 여름철 극한 호우로 수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낳았으며, 피나는 노력에도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는 많은 사람들을 실망케 했다.
이외에도 서민들은 물가 급등과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나마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위성 발사가 성공함으로써 모처럼 국민들에게 기쁨과 긍지를 안겨줬다.
나라 밖, 지구촌의 한 해는 어떠했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신냉전 구도(한미일공조vs 북중러 밀착)는 뚜렷해지고. 주요국 핵심 산업으로 부상한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를 두고 보조금과 자원의 무기화가 거세지고 있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수 만명의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고, 튀르키에-시리아에는 21세기 최악의 지진 피해를 입었다.
지구촌 곳곳이 기상 이변으로 자연 재해가 이어지고, 끝날 줄 모르는 인플레 전쟁으로 세계 경제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자연적, 인위적인 요소로 인하여 인류는 가장 기본적 행복의 삶을 추구할 권리 조차 위협받고 있다.
우리 주변이, 살고 있는 공간이 변하는 건 아니다, 도도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아름다운 미래를 강하게 희망 할 뿐이다. 이 때문에 해가 바뀌는 것에 의미를 부여 하며, ‘내년은 올해 보다는 낫겠지’하며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다. 새로운 성장, 도전을 위해 ‘청룡의 해’에 멋진 비상(飛翔)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