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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鐵 출발지는 김천역 ‘불변’

김민성 기자 입력 2019.04.24 07:29 수정 2019.04.25 07:29

출발역 변경 주장 망언에 김천 시민·지역 정가 일제히 맹비난
‘(가칭)남부내륙철도 김천 출발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 구성해 조직적 반발 움직임

남부내륙철도의 출발역이 김천이 아닌 칠곡에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김천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세호 더불어민주당 고령·성주·칠곡 지역위원장(전 칠곡군수)이 23일 “남부내륙철도 출발지를 김천에서 칠곡 북삼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구체적인 변경안을 도출한 뒤 민주당 지도부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 역시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해 시민들과 지역 정가는 ‘김천시민을 무시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장 위원장의 주장을 ‘있을 수 없는 망언’이라 맹비난했다. 또 김천시민들을 주축으로 한 (가칭)‘남부내륙철도 김천 출발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조직적으로 반대에 나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김충섭 시장은 “김천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는 지난 1966년 김삼선(김천-삼천포) 기공식 이후 장기간의 논의와 시민들의 노력 끝에 철도기본계획에 반영됐고 올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김천의 숙원사업이다”라며 “내년 총선을 의식한 정치인들이 현실성 없는 주장으로 지역민들을 현혹시키고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주도해온 송언석 의원(자유한국당, 국토교통위원회) 역시 “북삼역 출발은 있을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가칭)남부내륙철도 김천 출발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국가 철도망 전체적인 관점에서 수서부터 여주~충주~문경으로 이어지는 철도노선이 김천역을 통해 진주~거제로 연결되는 안이 가장 적합하다”며 “문경~김천을 연결하는 이른바 중부선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확정된 남부내륙철도 분기점을 놓고 분열하기보다 경북 지역 역 신설 추진 및 조속한 완공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쟁보다 미래를 보고 움직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구·경북 고립에 앞장서온 민주당이 총선이 다가오자 립 서비스로 지역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뜬구름 잡는 공약을 남발하며 갈등을 획책하고 책임을 전가하기 전에 집권 2년 동안 망가진 대구·경북 경제를 살릴 대책이나 내 놓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영애 더불어민주당 김천 지역위원장은 “총선이 다가오니 서로 기를 세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출발역은 당초 계획대로 당연히 김천이어야 한다”고 의견을 표했다.
김세운 시의회 의장도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강화를 위한 행위”라고 일축하고 “출발역을 김천으로 해서 예타면제까지 받은 사업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부내륙철도 시민추진위 위원장인 김정호 김천상의 회장은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의장 등 지역 정가는 물론 전 시민과 힘을 합해 적극적으로 강력하게 반대 투쟁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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