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회종합 사회종합

김천 성의 4개교 2개교로 남녀공학 추진 순항 중

김희섭 기자 입력 2025.05.07 09:42 수정 2025.05.07 09:42

내년부터 단계적 전환, 2028학년도 완전 통폐합 목표
동창회에서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지
공교육 다양성 확대 흐름에 맞춰 결정

경북 김천에 있는 학교법인 선목학원 산하 성의중-성의여중, 성의고-성의여고가 2028학년도까지 남녀공학인 중학교 1개교(평화동 교정), 남녀공학인 고등학교 1개교(지좌동 교정)로의 완전 통폐합을 목표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남녀공학 신입생을 모집하려고 추진 중이다.

ⓒ 김천신문
선목학원은 산하에 14개의 중․고등학교가 있고 대규모 학교 및 남녀공학 체제의 학교를 운영한 경험이 있기에, 학교 발전과 시대 변화에 따른 빠른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려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한편, 기존 재학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현 재학생들은 입학한 학교에서 졸업할 수 있도록 기존 입학한 학교에서 그대로 학업을 지속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김천시 원도심에 위치한 성의 4개교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 인구의 감소와 혁신도시로의 인구 이동으로 인해 학생 수가 급감하여 교과 전공 교사의 확보와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지향적인 교육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법인은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고, 이에 따라 여러 방면으로 의견이 수렴되었으며 그동안 학부모와 동문들 대상으로 여러 차례의 설명회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사업의 취지와 관련하여 구성원들 사이에 공감대도 크게 확대되었다.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학생 수와 학급 수의 증대로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주어질 것이며, 재정적 측면에서도 통합학교에는 중․고등학교 각각에 매년 10억 원씩 10년간 총 100억 원의 특별교부금이 지원되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특별히 통합을 준비하는 2026학년도와 2027학년도에도 4개 학교에 각각 1억 원씩 총 8억원의 특별 지원금이 교부되어 기존 재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김천신문
한편, 학교 통폐합과 관련하여 일부 재학생의 학부모들은 통합 과정에 따른 교사들의 이동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법인 관계자는 학교 통합 과정 중에는 재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직원들의 이동은 최소화할 것이며 재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학생들을 책임지고 지도할 것을 약속했다. 이뿐만 아니라 남녀공학으로 전환됨에 따른 불안과 우려가 있지만 이러한 교육방식이 오히려 남녀 학생 간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밝히면서 남녀 분반 수업을 통해서 학교의 안정화를 점진적으로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당국은 학생, 학부모 그리고 동창회를 대상으로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에 대한 필요성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왔다. 지난달 27일에 성의고 교정에서 성의고 총동창회 정기 총회 및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있었는데, 총동창회 측에서도 통합과 관련하여 적극 지지 및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동창회 임원단 전원과 동문 200명 이상은 이번 추진을 적극 지지하면서 “이번 통합으로 지원되는 특별교부금을 잘 활용하여 김천 지역의 명문 사학인 성의고가 지속적으로 더욱더 발전하는 학교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법인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 관계자도 동문들의 적극적 지지에 감사드리면서, 통합 과정 중에도 현 재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최대한 신경 쓸 것을 약속했고, 남녀공학으로 통합된 성의고가 지역 명문 사학으로 지속 발전하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2년 사이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학교 통폐합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였거나 추진 중이다. 이미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동원고와 동우여고가 동원동우고등학교로 통폐합되어 남녀공학으로 전환이 이루어졌으며 김해중과 김해여중도 2027학년도에 통폐합될 예정이다. 경북 구미의 금오여자고등학교도 2024학년도부터 구미제일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여 남녀공학으로 전환되었으며, 구미중학교도 이미 남녀공학으로 전환되었다.

선목학원 학교법인 관계자는 "학생 수와 학급 수 감소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학교 통폐합과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게 되었다. 학교는 시대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학교 통합과 남녀공학 전환이 김천 지역사회와 학생들 모두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