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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주차타워 신설로 민원인 이용불편 해소되나

김민성 기자 입력 2019.05.01 17:14 수정 2019.05.01 05:14

74억원 들여 식당동 증축 3~5층, 옥상 등 4개 층 260면 확보
효율적 관리 안 되면 예산낭비 우려도

ⓒ 김천신문
시청주차타워 신설로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주차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김천시 청사 내 부설주차장은 총 200면의 주차 면수를 확보하고 있으나 100면은 600여명의 본청직원들이 이용하고 있어 나머지 100면의 주차공간만으로 방문 민원인의 차량을 모두 수용하기엔 역부족이다.
본청 직원의 민원인 주차장 이용을 시에서 자체단속하고 있으나 경고차원의 제재밖에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타 도시에서 시행하는 직원차량 요일제 운영, 저녁 9시 이후 주차통제, 주차장 유료화 등의 대책마련이 없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왔다.
게다가 시청 인근 사무실과 상가는 물론 시 보건소 이용객마저 시청주차장을 이용함에 따라 만차로 인해 업무 차 시청을 방문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시청에서 회의나 간담회 등 큰 행사가 있는 날에는 주차하기가 더욱 힘들어 청사 내부 교차로의 주차차량들로 진입에 불편을 겪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처럼 오랫동안 시청 앞 주차에 큰 불편을 겪어온 시민들이 주차장 이용 불편에 대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함에 따라 시에서는 당초 시청 뒤편 식당동 증축 계획에 주차장 건립을 추가했다.
74억원의 예산을 들여 증축되는 본청 뒤편(시청1길 1) 식당동의 2층은 기존 1층 식당과 같은 800㎡ 면적의 사무실로 건립된다. 주차장으로 사용할 3층(사진 빨간색 표시)부터는 1·2층 면적보다 각 층을 2배 정도 넓혀 5천700㎡(3~5층)로 건립해 옥상까지 4개 층에 26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토공사 발주 단계로서 5월경 건물 설계용역을 시작해 내년 6월에는 완공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주차장 증축으로 주차민원이 해소되는 점은 대부분 환영하는 입장이나 일부에서는 74억원이라는 큰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증축하기에 앞서 주차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시민들과 함께 모색하는 절차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유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주차타워 건립 후에도 공무원 주차나 장기불법 주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시민의 혈세인 예산만 낭비한 채 주차난은 해소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시민 최 모(대신동)씨는 “업무로 인해 시청에 갈 때마다 주차공간을 찾아 몇 바퀴씩 돌아야했는데 주차타워가 생기면 주차로 인한 불편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나 74억원이나 들여 주차타워를 마련하는 게 가성비가 맞는 건지 모르겠고 260면이 늘어난다고 해도 시청공무원들의 주차편의만 도모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청주차장 신설로 민원인 불편을 해소해 업무효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유료화에 대해서는 주차장 건립 후 시행을 통해 주차상황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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